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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질주하는 현대차, 백오더 '10만대' 육박
| 관리자 | 조회수 127

 현대차의 인도 시장 '백오더 물량(계약 후 미출고 차량)'이 10만대에 육박했다. 크레타 등 일부 인기 차종은 출고 기간이 6개월에 이를 정도다.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이달 현대차 백오더 물량은 9만7000대로 집계됐다. 백오더 물량이 10만대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크레타 N 라인.

전체 백오더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다. 크레타는 2015년 7월 첫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100만대가 넘게 팔리며 인도 국민차로 입지를 굳힌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다.

올해 백오더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현대차가 올해 1월 부분 변경을 거쳐 출시한 신형 크레타의 신차효과 덕분이다. 이달 계약 시 신형 크레타는 디젤 모델 기준 6개월, 가솔린 모델 기준 2개월을 기다려야 인도받을 수 있다.

현대차 크레타 N 라인 실내.

인도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SUV 제품군의 N 라인 모델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 모델에 고성능 브랜드 N 전용 디자인과 옵션을 반영한 고급 모델이다. i20 N 라인과 베뉴 N 라인 누적 계약 대수는 2만2000대를 넘어섰다. 지난 11일 크레타 N 라인도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의 높은 수요에 따라 현지 생산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인도 공장 생산 물량을 전년 대비 5만대 늘려 82만5000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인도 공장 가동률은 95%로, 전체 생산 물량 중 내수가 80%, 수출이 20%를 차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찾아 현대차·기아와 경쟁사 전기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이 운영하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은 라인 개조를 거쳐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수한 GM 탈레가온 공장이 가동되면 중장기적으로 연간 10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